힘들고 긴 투병생활 의료진과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싸워갈 힘 생기지요

작성 : 관리자 / 2018-04-13 00:00


최순미(52세)씨에게 시련은 너무 일찍 찾아왔다. 학창시절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형으로학교 내·외 각종 체육대회에서 운동선수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고3 어느 날 그녀는 학교에서 정신을 잃었고, 그때부터 5일 여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한다.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처방과 함께 병원 의료진이 내린 진단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말단비대증이었다.“상상도 못했죠, 뇌하수체 종양 치료로 시작된 병원생활로 제 소중한 학창시절이 길고 긴투병생활의 시작이 된 거죠.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 모두가 막내딸인 제 걱정으로 힘들었어요. 특히 질환으로 인한 외형변화까지 가져오는 질환이었기에 여성 환자로서 더 인내하기고통스러웠습니다.”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을때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왔다. 해당 질환이다시 재발했거니와, 추가 검사에서 갑상선암이나왔기 때문이다.

“마침 화순전남대병원이 암전문 병원으로 인지도도 있거니와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웠고,가족들도 광주에 있었기에 주저 없이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녀는 약물치료를 위해 한 달에 한번 진행되는 외래진료를 마치고, 교수님과 함께 우리취재팀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인터뷰 내내 교수님은 오늘 몸 상태는 괜찮은지 어디 더 악화된 곳은 없는지 안부를 물어보고 체크하는 모습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듯 참 훈훈했다.

“해당 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수술이며, 이차적 추가진료로 감마나이프시술을 하였고, 지금은 약물치료로 성장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갑상선암과 고혈압·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 환자가 겪어야 할 고통이 큰 질환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최순미 씨처럼 밝게잘 견뎌주고 극복해주는 환자는 몇 없을거라생각합니다.” 라며 강호철 교수는 환자를 향해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하는 동안 긍정적이고 밝으신 표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질환을 극복하는데 힘이 되었던 분들에게 바라는 점이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물론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 모든 분들께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준 사람들은 우리 가족들이죠, 8남매중 7번째 막내딸이 어릴 때부터 아프다보니 가족 간의 유대가 다른 가족보다 돈독합니다. 몇 해 전 제 옆을 항상 지켜주던 어머니의 죽음은 저에게 가장 큰 상실감이며 고통이었어요, 하지만 저희 가족들이 메워주어서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라며 눈가에 살짝눈물이 고여 있었다.앞으로도 그녀가 지금처럼 밝고 긍정적으로환한 웃음꽃을 피우며 다음 달 치료를 위해 방문할 때는 더욱 환해진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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