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재활, 신경가소성 증진으로 기능 회복 유도

과명 : 재활의학과 / 교수명 : 최인성

 뇌신경재활, 신경가소성 증진으로 기능 회복 유도
 뇌 손상 후 장애 최소화 위해 진단 직후 빠른 치료 바람직

 인간의 뇌는 2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수십 조의 신경 연접으로 연결된 고도의 복잡한 신경회로이다. 대표적 중추신경계인 ‘뇌’에 이상에 생길 경우 다양한 후유증과 장애를 남길 수 있어 다른 질환에 비해 그 폐해가 무척 심각하다. 뇌는 일생 동안 자극과 경험, 학습 등에 의해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신경가소성’이라고 한다. ‘뇌신경재활’은 뇌손상 및 뇌질환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신경가소성 증진을 통해 기능 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재활치료라고 할 수 있겠다.

 뇌신경재활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 출혈 등의 뇌졸중, 치매와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 교통사고 및 외상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 등이 있다. 뇌손상의 기전 및 질환별 특성에 따라, 신경학적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회복 또는 점진적인 악화 등 임상 경과가 다르게된다. 또한, 뇌신경재활의 목표도 기능 회복 촉진, 악화 속도를 늦추거나, 합병증 예방 및 후유증 관리 등으로 각각 달라진다. 뇌손상 후에는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과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모든 환자에서 동일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화된 맞춤형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뇌손상 후 장애를 최소화하고 기능 회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증상 발생 또는 진단 직후 가능한 빨리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신경재활은 운동, 감각, 인지, 언어, 일상생활 동작 수행 능력 등 여러 기능 영역에 대한 정밀 평가 후 저하된 기능의 회복 및 호전을 목표로 하여 재활치료를 구성한다. 대표적인 뇌신경재활치료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운동치료 

뇌질환 환자는 근력약화, 균형저하,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치료는 관절가동 운동 및 스트레칭, 근력강화운동, 침상훈련, 이동 훈련, 균형훈련, 보행훈련 등이 있고, 과제 지향적 훈련, 과제 특이적 훈련을 권고한다. 그 외 기능적 전기자극, 수치료, 로봇재활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작업치료

뇌손상 환자의 작업치료는 시지각 및 감각지각 훈련, 상지 및 손의 운동, 일상생활동작 훈련, 작업수행능력을 키우기 위한 체간과 자세 조절 운동 등을 시행한다. 이에 더해 보조기, 일상생활 보조 도구 등을 이용하여 환자들은 최대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되며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하재활

연하장애는 흡인성 폐렴, 질식, 영양실조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침상 선별검사 및 비디오투시연하검사를 통해 연하곤란의 유무 및 정도, 기전을 확인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 구강 위생, 적절한 영양 공급과 수분 공급, 경관 식이, 보상 훈련, 연하 관련 근육의 강화 운동, 인두부 전기자극 등의 연하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언어치료

뇌손상 이후 구음장애, 실어증, 말 실행증 등의 언어장애와 의사소통장애가 발생하면, 언어치료, 약물치료, 비침습적 뇌자극, 보완대체의사소통, 구강근육운동, 호흡 훈련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인지재활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경도인지장애,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 뇌졸중 등 다양한 뇌질환에서 인지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선별검사와 심층적인 인지기능 평가를 통해 여러 인지영역 중 어느 부분에 기능 저하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개별화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해야한다. 약물치료, 컴퓨터 보조 인지훈련, 비침습적 뇌자극,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체크 리스트, 알람장치 또는 음성 녹음장치 사용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뇌신경재활 전문가와 상의하여 뇌질환 환자의 기능 평가 후 치료의 목표를 설정하고, 개인별 맞춤형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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