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피할수는 없는가

과명 : 순환기내과 / 교수명 : 조정관

심장병이란?
  심장병이란 심장에 있는 판막, 심근, 대동맥, 폐동맥, 관상동맥, 자극 전도로, 심낭과 같은 구조물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관상동맥질환, 판막증, 심근증, 고혈압, 부정맥, 대동맥질환, 심낭질환 등이 있습니다. 이들 심장병은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관상동맥질환은 최근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돌연사의 원인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심장병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이란 심장에 피를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근 세포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심장병을 말합니다. 심근 세포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혈액 부족 현상 (심근 허혈)이 일시적이면 협심증으로 나타나고 2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 세포가 죽어버리는 심근경색증으로 나타납니다. 협심증이라는 병명은 심근 세포가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면 가슴을 조여 매는 듯한 심한 통증 (협심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심근 세포는 한 번 죽으면 영원히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심장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이 상처 조직은 심장 기능을 약화시키기도 하고 심장의 정상적인 전기 흐름을 방해하여 악성 부정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돌연사는 이 악성 심실성 부정맥에 의해 일어나는데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50%에서 일어납니다. 돌연사란 증상이 생긴지 1시간도 못되어 순환정지로 사망하는 것을 말하며 소생하는 경우는 열에 한 명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장병 예방은?
  중년 이후에 새로 생긴 심장병 즉, 후천성 심장병의 대부분 관상동맥질환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동맥경화란 말 그대로 동맥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진다는 것입니다. 동맥 안쪽 벽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 벽이 두꺼워지면서 동맥 안쪽 공간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됩니다. 동맥경화는 수도관이 오래되면 녹이 슬어 막히는 것과 같이 나이 들면서 생기는 일종의 노쇠현상이기도 하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가족력 등이 있으면 보다 젊은 나이에 생기고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가족력 등을 동맥경화 위험 인자라고 합니다. 늙는 것이나 동맥경화 가계에서 태어난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으나 나머지 위험 인자는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하여야 합니다. 이들 위험 인자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소홀히 할 수도 있으나 조용히 동맥경화를 일으켜, 훗날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잘 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은 나쁜 식생활 습관과 관계가 많으므로 적게 먹고, 싱겁게 먹고, 야채와 채소를 즐겨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새로운 습관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동맥경화의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하고 나쁜 식생활 습관을 고쳐서 관상동맥질환으로 고통을 받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고 건강 백세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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